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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SG銀 경영진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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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SG銀 경영진 책임 묻겠다"

입력
2008.01.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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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소시에테 제네랄(SG) 은행에 사상 최대의 손실을 가져온 금융사고를 수습하기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는 ‘파생상품업계의 개척자’로 불리며 미국과 영국의 업계 라이벌들을 앞섰던 SG의 명성과 신뢰를 조기 회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사건 발생 2달 전인 지난해 11월 유럽선물거래소 유렉스가 SG에 불법 거래 의혹을 통보한 사실이 알려져 신뢰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SG 경영진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며 “누구를 지칭하진 않겠지만 고액 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발언이 다니엘 부통 SG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부문별 사장단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SG의 해외 분할 매각설에도 못을 박았다. 72억달러의 손실을 발표한 직후 SG 주가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외국에 매각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이 “SG가 네덜란드 ABN 암로와 같이 사업부문별로 분할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28일 보도했으나 크리스티앙 라가르드 재무장관은 “SG 주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인수합병 압력을 받고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대통령 대변인도 해외 은행들의 인수합병 시도가 있을 경우 정부가 개입할 것을 천명했다. 때문에 프랑스 1위 은행인 BNP파리바와 크레디 아그리콜이 제휴, SG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한편 프랑스 검찰은 이날 범인으로 지목된 케르비엘의 정식 수사를 청구했다. 수사판사는 케르비엘을 상대로 배임, 문서위조, 컴퓨터 해킹 등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사판사는 출국과 은행 관계자와의 접촉을 금한다는 조건으로 케르비엘의 신병을 풀어줬다.

검찰은 케르비엘의 진술을 인용 ▦불법 거래가 2005년 시작해 차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됐고 ▦지난해 11월 유렉스가 자신의 포지션이 수상하다고 SG에 통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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