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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소 송일국, 예비검사 여친 위해 합의?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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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소 송일국, 예비검사 여친 위해 합의? "절대!"

입력
2008.01.29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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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카페 통해 심경고백

"타협은 있을 수 없다. 끝까지 바로잡겠다"

배우 송일국이 여기자 폭행시비와 관련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팬 카페에 글을 통해 밝혔다.

송일국은 29일 새벽 자신의 팬 카페에 당시 상황을 비교적 정확히 설명하며 팬들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송일국은 "여러분, 주병진씨 사건이나 뽀빠이 이상룡 선생님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두 사건 모두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떻게 됐습니까? 그 여기자 분 주장대로 '사과만 했으면 없던 일로 하려고 했다'는 일을 저는 왜 이렇게 까지 몰고 갔을까요?"라며 "사람들은 말합니다. 깡패손자라 사람을 팬다고. 자기 할아버지 닮아 주먹이 센 가부지? 한방에 6개월이 나오게. 효도르랑 붙으면 되겠네! 슬쩍 팔꿈치로 쳤는데 6개월이면…"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집 앞에서 그 문제의 기자 분과 마주치게 됐고 저는 그분을 피해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겁니다. 제가 아파트 현관 안으로 들어와서 현관문을 거의 다 닫을 때쯤, 그 기자 분이 현관문 바깥쪽에 도착하여 문을 밀고 들어오려 하셨습니다. 저는 현관문이 닫혀 자동으로 잠길 때까지 문이 밀리지 않게 붙들고 있어야 했습니다. 그때 현관 유리문 너머의 그 기자 분이 저를 향해 미소 지으면서 '그러지 말고 인터뷰 좀 하시죠 일국씨!' 라고 하는 것을 보자, 솔직히 좀 미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고 언급했다.

송일국은 당시 인터뷰를 거절했던 이유를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를 한 연예부 기자에게 소개 받았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그 연예부 기자에게 그간 결혼 준비 등에 대해 알리지 못했던 것을 미안하게 생각했고, 그 이유 때문에 다른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송일국은 "10여분 후 그 기자 분은 다른 주민과 함께 현관문을 들어왔는지 이제는 저희 집 문의 벨을 누르며 제게 다시 한 번 인터뷰를 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되뇌면서 또 다시 무응답으로 인터뷰를 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며 "그리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가 흔들려 병원에 가고 있다. 정말 황당했습니다. '아니 옷깃이 스친 적도 없는데 이빨이 흔들린다니?' 그리고 다음날 연락이 왔습니다. '전치 2주 진단 나왔다고! 진단서 끊어서 고소장 접수하겠다! 며칠 후엔 뭐2주 뭐2주 뭐2주 해서 다 합쳐 전치 6주!' 급기야는 전치 6개월의 진단이 나왔으니 사과를 하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전치 6개월이라면 사과만으로 끝날 수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송일국은 24일 그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모 월간지 프리랜서 여기자로부터 서울지방검찰청에 폭행혐의로 고소당했다.

그는 "여러분 같으면, 불과 결혼을 2달도 안 남긴 상태에서, 아직 공직자 신분이 확정되지도 않은 예비신부를 앞에 두고 여자를 폭행한 사건에 휘말리고 싶겠습니까? 설사 휘말리게 되더라도, 맞고소를 함으로써 일을 더욱 크게 만들고 싶겠습니까? 일반적인 경우라도 위와 같은 위험을 감수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며 "제가 조금이라도 타협하는 사람이었다면 억울하고 분해도 좋게 해결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그렇게 배우지 않았습니다. 내가 억울해도 내 입신양명을 위해 타협하라고 배우지 않았습니다. 진실은 밝혀지겠지만 저는 이 일로 돌이킬 수 없는 이미지의 타격을 입게 되겠죠! 하지만 그래도 타협 할 수는 없었습니다"고 못박았다.

송일국은 마지막으로 "설령 제가 이 일로 배우 인생이 끝나게 된다 하더라도. 저 같은 제2, 제3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올바른 취재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시는 대다수 연예기자 분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잘못된 일은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며 자신의 그간의 심경을 정리했다.

송일국은 29일 해당 여기자를 맞고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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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강은영기자 kis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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