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대입 자격시험에 상응하는 기술자격증을 주게 될 전망이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최근 맥도날드와 항공회사 플라이B, 철도회사 네트워크 레일 등 3개 업체에 학생들에게 대학 정규 고등학교 A레벨 과정과 맞먹는 기술자격증을 줄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이 제도에 따르면 중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2년제 A레벨 과정을 이수해 필요한 과목의 점수를 따는 대신 맥도날드에서 교대근무 매니지먼트, 레스토랑 운영, 회계, 식품위생 등을 학습 받고, 기술자격증을 받게 된다.
고든 브라운 총리는 기술이 없어 일자리를 못 구하는 청년 실업자를 줄이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가을학기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학들 중 상당수가 이 같은 기술자격증이 학문적 깊이가 부족하다며 회의적인 의견을 보여 새 제도의 도입에 따른 진통이 있을 전망이다.
이미 10개 대학 중 4개 대학의 입학 담당관들은 새로운 기술자격증을 받은 학생들을 신입생으로 받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계획에 정면 반대했다. 이에 대해 브라운 총리는 맥도날드나 다른 회사들의 자격증 코스가 결코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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