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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 코스피 3.85%, 中7.19%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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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 코스피 3.85%, 中7.19% 급락

입력
2008.01.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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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가 미국의 경기침체, 유럽계 헤지펀드들의 파산설, 중국 증시 급락 등 악재 쓰나미에 맥없이 무너졌다.

28일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전날보다 65.24포인트(3.85%) 폭락한 1,627.19를, 코스닥지수도 19.26포인트(2.95%) 떨어진 634.52를 기록했다. 일본(-3.97%), 대만(-3.28%), 홍콩(-4.25%), 인도 (-2.85%)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세계 증시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반짝 반등하다 또 다시 고개를 숙인 미국 증시였다. 지난 주 단행한 금리 인하 약발이 떨어진 데다, 이번 주 연달아 발표되는 주택판매지수, 소비자신뢰지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팽배해진 탓이다.

여기에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가 "10개에 달하는 유럽계 헤지펀드들이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을 거부했다"고 보도해 불안감을 키웠다. 이미 시장에선 헤지펀드들의 파산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증시의 구원투수로 여겨졌던 중국 증시(상해종합) 또한 지속되는 긴축 정책과 금융기관의 실적 악화 우려에다, 50년 만의 폭설이 기업 생산활동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로 7.19%나 주저앉은 것도 급락의 원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2,677억원 어치를 순수히 팔아치워 매도 규모를 크게 축소했지만, 기관이 고작 761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등 수급에도 구멍이 뚫렸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경기침체와 금융기관들의 부실 등은 문제 해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올해 1분기 내내 약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5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형영 기자 truest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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