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경협 관련 기업 설문
기업인들이 북한 핵을 대북투자의 최대 걸림돌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대기업 170곳과 남북경협 참가 132개사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다수의 기업들이 '핵을 폐기하지 않으면 북한의 투자 매력도는 중국, 베트남보다 못하다'(53.7%)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반대로 핵 폐기 시 투자 매력도는 '중국, 베트남보다 낫다'는 응답이 58.0%로 '못하다'는 응답(21.7%)보다 훨씬 높았다.
경협 기업들은 만족도에 대해 대체로 '보통'(61.1%)이라고 답했으나 불만족 기업(28.2%)이나 만족기업(0.7%)보다 많았다. 또 '현재 제도, 절차 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은 79.4%에 달했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통행ㆍ통신ㆍ통관 등 3통 문제(44.7%), 클레임 해결책 부재(22.4%), 금융거래 불편(14.3%), 전략물자 반입금지(11.8%), 판로 제한(5.0%)의 순이었다.
비제도적 애로 역시 남북 경협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시장경제 몰이해(36.6%), 실무자 권한부재(38.7%), 비협조ㆍ고압적 자세(24.8%), 급행료 요구(8.9%) 등이 사례로 지적됐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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