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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마지막 연설 이슈도 "경제·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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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마지막 연설 이슈도 "경제·이라크"

입력
2008.01.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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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마지막 국정연설은 경제와 이라크전이 주요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선주자들의 경선 바람과 증시 폭락의 충격을 가져온 경제 침체 등으로 미국민의 관심이 현 부시 정부에서 멀어진 지 오래지만 부시 대통령은 미 국민과 의회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28일자 워싱턴포스트는 그동안 부시 정부가 나쁘지 않은 경제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전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왔는데, 최근에는 이라크전 전황이 개선됐음에도 경제가 최악으로 치달은 바람에 또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이라크전 전황 개선과 상관없이 국민들은 이라크전이 애초부터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여기에 경제 실정까지 겹쳐 부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9~12일 여론조사에서 32%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경제와 이라크전이라는 두 분야에서 국민들의 냉정한 시선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기간이 이 두 가지로 평가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28일 국정연설에서 이를 정면으로 언급할 것이라고 신문은 예상했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부시 대통령이 최근 의회와 합의한 긴급 경기부양 조치를 의회가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의회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라크전은 지난해 추가 파병 후 상황이 나아졌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올해 여름까지 16만명의 주둔군을 13만명으로 감축하겠다던 계획을 이행할 것인지 여부이다. 일각에서는 이 감축을 좀 더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는 깜짝 발표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부시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예측했다.

한 정부 관리는 “이라크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가장 큰 목표는 ‘지속 가능한 상태의’ 이라크를 차기 대통령에게 물려주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감축 일정을 연기하더라도 현재까지 확보한 수준의 치안이 무위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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