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탈출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유망 기업들은 변함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계 펀드와 기관이 보유 지분을 늘리거나 새로 사들인 국내 상장기업은 코스피 10곳과 코스닥 14곳 등 총 24개 업체에 달한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일명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KCG 펀드와 호주 맥쿼리 은행이 성지건설에 추파를 던졌다. 이들 두 외국계 투자기관들의 성지건설 지분은 각각 5.11%와 7.8%.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도 올해 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6.25%까지 늘렸다. 또 모건스탠리가 제일모직의 지분 5.17% 새로 사들였고, 삼성정밀화학과 대구백화점의 지분도 외국계 투자사가 각각 5.5%, 5.01%를 사들였다. 이밖에 IHQ, 유유, 대덕전자 등도 외국계의 손을 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상장한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쎄믹스의 지분을 대만 업체가 11.27% 확보했고, 여행사인 모두투어도 영국계 투자사인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지분 7.42%를 사들였다.
또 콘텐츠전송네트워크 서비스기업 씨디네트웍스는 오크아시아와 골드만삭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각각 16.43%와 8.21% 확보했다. 이밖에 케이프, 지엔코, 에스에프에이, 토필드, SSCP, 이상네트웍스, 미성포리테크, 리노스, LG텔레콤, 케이앤웨이브, 퓨쳐비젼 등도 외국계 펀드와 기관들이 사들인 종목이다.
안형영 기자 truestor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