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SG자산운용의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주식’은 은행 보험 증권 등에 주로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섹터 펀드다. 펀드 내 금융업종 관련 주식 비중을 50% 정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벤치마크는 종합주가지수 등이다.
최근 1년(25일 기준)간 이 펀드의 수익률은 16.44%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28.23%)보다 11.79%포인트 낮다. 이는 은행업종의 비중이 16%로 가장 높은 상태에서 지난해 은행업종의 수익률이 –0.39%에 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금융섹터에 대해 투자자들의 인식이 부족한데다 대형사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수탁액(2006년 3월 설정)이 171억원에 머물고 있는 것도 원인중의 하나다.
하지만 3개월 성과는 –8.79%로 유형 평균을 7.25%포인트 초과할 정도로 하락장에서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은행업종의 비중을 축소하고, 신정부의 금융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로 금융 업종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월 초 현재 금융업종은 은행(16%) 기타금융(13.8%) 보험(13.6%) 증권(12%) 등 총 55%이고, 나머지 45%는 운수장비, 전기전자, 철강, 서비스, 화학 등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 업종 이외의 종목들은 대체로 중국 관련주들로 구성돼 있다.
보유종목별로는 신한지주가 가장 비중이 높고, 국민은행, 삼성전자, 메리츠화재, 삼성증권 등의 순이다. 이 펀드의 스타일은 대형혼합으로 성장주와 가치주가 섞여 있다.
펀드 운용은 지난해 11월부터 주식운용본부 김상윤 부장이 총괄하고 있다. 3개월 단기성과가 양호했던 배경에는 은행업종 축소와 삼성전자 주가 회복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김상윤 부장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성공한 덕도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이후 코스닥 종목을 일부 매도하고, 금융 업종 내에서 보험업종 비중을 줄이고 증권을 늘렸다. 그가 증권업종의 비중을 늘린 것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대형사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다 중소형사의 인수ㆍ합병(M&A)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보험업종은 지난해 많이 올라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운 터라 시장비중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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