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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해변서 '지뢰 날벼락'/ 관광객 밟아 중상… 2000년 이후 3번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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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해변서 '지뢰 날벼락'/ 관광객 밟아 중상… 2000년 이후 3번째 사고

입력
2008.01.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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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도 인근 섬에서 관광객이 유실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을 밟아 중상을 입었다. 강화지역 지뢰 사고는 2000년 두 차례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28일 해병대와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45분께 인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 영뜰해수욕장 해변에서 관광객 강모(56)씨가 유실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을 밟아 왼쪽 발목을 크게 다쳤다.

강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의료진은 상처가 깊어 발목 절단수술까지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대는 경기나 강원 등 전방에 있던 발목지뢰(M14 대인지뢰)가 수해 때 한강을 통해 떠내려와 해변에 묻혀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폭발물의 정확한 제원을 확인 중이다.

앞서 2000년 10월2일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 해변에서 이모(44)씨가 지뢰를 밟아 왼쪽 발목이 잘리는 중상을 입었다. 또 같은 해 9월11일 강화군 삼산면 하리 선착장 앞 갯벌에서 안모(45)씨가 지뢰를 밟아 오른쪽 발목이 잘렸고 아들(19)은 오른쪽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

해병대 관계자는 “매년 한 차례씩 대대적으로 유실 지뢰 탐지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지뢰를 완벽히 제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행락철을 앞두고 탐지활동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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