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그림창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수천 점의 미술품을 점검했지만 삼성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해외 고가 미술품 30점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28일 밝혔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확실히 결론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정확하게 (비자금으로 구입했다고) 의심이 가는 작품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삼성 이건희 회장 일가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한 것으로 알려진 홍송원(55) 서미갤러리 대표를 조만간 재소환, 서미측이 구입한 고가 미술품의 구입 경위와 자금 출처를 재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이날 장병조(54) 삼성전자 부사장과 박태진(60) 삼성탈레스 사장, 삼성전기 김모 상무 등 계열사 임원 4명을 소환해 차명계좌 및 비자금 조성 관여 여부 등을 조사했다. 또 금융계좌추적용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뒤 수사관 3~4명을 삼성증권 태평로지점에 보내 계좌추적 작업도 벌였다.
특검팀은 ‘삼성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 김 변호사는 조사에 앞서 “비자금과 관련된 이메일 자료를 출력해 가져왔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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