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LPL)는 올해를 초우량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원년으로 정했다. 특히 어떤 경영환경 속에서도 적절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체질 강한 회사’로 변모하는 데 신성장 전략의 포커스를 맞췄다.
LPL은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경기 파주 액정표시장치(LCD) 클러스터(직접 단지)에 8세대 생산라인을 짓기로 하고, 올해 2조5,000억원 안팎의 대규모 시설투자를 할 예정이다.
50인치대 패널의 최적화한 8세대 생산라인은 갈수록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LCD TV 수요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전자종이 및 전자신문 등으로 상용화를 준비 중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 분야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모니터 화면을 밝게 하는 LED 백라이트를 채택한 노트북 시장에도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부피를 축소해 전력 소모를 줄여주는 LED 백라이트 노트북 시장은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성장동력 발굴 노력은 내부 혁신을 통해서도 진행된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전개했던 ‘생산성 극대화(맥스캐파)와 손실 최소화(민로스)’ 활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올 한해 동안 기존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30%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내부 품질과 이물 개선 및 장비 기술력 향상도 올해 중점적으로 수행해 나갈 과제다. 구매에 있어서도 단순 납품단가 인하를 지양하고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 구매’를 펼칠 계획이다.
또 지난해 권영수 사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 ‘배려 경영’을 올해에도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내부적으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팀워크가 발휘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고객 기반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도 병행한다.
LPL은 LCD 시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LCD 패널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제휴를 통해 패널 아웃소싱 비중을 최대 10%까지 늘려나간다는 복안이다.
권영수 LPL 사장은 “극한 도전을 통해 체력을 강화시켜 나간다면 힘든 시기가 닥치더라도 꾸준한 이익을 내는 훌륭한 회사로 변화할 것”이라며 “한 차원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성과 극대화와 배려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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