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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플레이어를 향해 뛴다/ LS전선, 해외 비중 50%… 그룹의 글로벌 공략 전초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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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플레이어를 향해 뛴다/ LS전선, 해외 비중 50%… 그룹의 글로벌 공략 전초기지

입력
2008.01.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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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2003년 LG로부터 계열 분리할 당시 매출은 7조3,500억원대, 순이익은 1,300억원대였다. 그런데 지난해엔 매출 15조원, 순이익은 7,000억원 대로 수직 상승해 재계순위 14위로 성장했다.

그 배경에는 주력 6개사(LS전선, LS산전, LS-Nikko동제련, 가온전선, E1, 예스코)를 비롯한 20개 계열사의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이 있다.

LS그룹의 대표기업인 LS전선은 2004년 카보닉스, 코스페이스 등의 회사를 인수해 전선 위주의 사업구조를 정보통신 부품·소재사업으로 혁신하고 있다. 또 영하 196도에서 초전도 현상이 발생해 전력이 거의 손실되지 않는 ‘꿈의 전력선’인 초전도 케이블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미래형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수소 연료전지 차량에 사용될 핵심 부품인 울트라 캐패시터(Ultra Capacitor) 사업, 가정에까지 광케이블로 연결되는 광가입자망(FTTH ) 신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 비중이 50% 이상인 LS전선은 최근 몇 년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 왔으며, 중국 우시에 10만평 규모의 LS산업단지를 조성해 LS그룹 글로벌 시장 개척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중동, 러시아,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인 채용을 확대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지역전문가 육성을 위해 2005년 처음으로 러시아 유학생 대상 리크루팅도 실시했다.

LS전선은 지난해 베트남 시장은 물론 중동, 서남아 시장의 전력 및 통신케이블 수요를 담당할 제2 전선공장을 베트남 호치민시에 건설했다. 또 말레이시아 합작법인의 지분을 인수해 동남아 시장을 커버할 종합전선회사로 육성키로 했다.

LS전선은 지난해 9월부터 인도 뉴델리 인근 바왈 산업단지에 5만평 규모의 동축케이블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며, 러시아 생산법인과 유럽 판매법인 설립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S전선의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LS그룹은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등지 36곳의 해외법인과 지사를 운영함으로써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ㆍ외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정평이 난 구자홍 LS 회장은 “LS그룹의 굵직한 해외사업에는 직접 지휘권을 잡고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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