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상반기 브라질 세아라주 페셍산업단지내 1,000만㎡(약300만평) 부지에 연간 생산능력 250만-300만톤 규모의 고로방식의 제철소 건설에 착수한다. 투자규모는 2조원으로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 CRVD사와 합작으로 건설된다.
동국제강은 포스코,현대제철에 이어 국내에서 세번째로 고로 사업에 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향후 사업 진척 상황에 따라 쇳물 생산능력을 500만-600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가동 시기는 이르면 2011년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점 경영전략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맞춰지고 있다. 회사측은 ‘역동적 글로벌 동국제강’으로 삼고, 최우선 목표로 ‘일등 인재’, ‘가치 창출’, ‘성장 추구’를 실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미 당진에 대규모 후판(선박용 강판) 공장을 건설하고, 브라질에서 직접 쇳물 조달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고로사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당진에는 만성적인 공급부족에 시달리는 후판 제품을 연간 150만톤 생산할 수 있는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발 빠른 투자로 조선업계 등 후판 수요가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있는 프로젝트다. 이 공장은 지난해 기반 공사를 시작으로 올해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09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동에 들어갈 경우 동국제강의 매출은 1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을 선봉장으로 해외 투자도 확대된다. 브라질 고로의 경우 완공 시 글로벌 제철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후판 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3대 철강사인 일본의 JFE스틸과 2006년부터 당진 신규 공장의 엔지니어링과 제품 개발을 함께 하고 있다. JFE스틸과는 후판 소재인 슬래브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2006년부터는 이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상호 지분 교환과 기술 공유를 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만큼 체계적인 인재 육성과 핵심 인재 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세계에서 통하는 글로벌 일등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상시 경영혁신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2,000억원의 비용절감과, 모든 제품의 납기를 현 수준의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최대 생산과 판매를 유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