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의 올해 경영화두는 ‘세계 1위 제품 확대’와 ‘신성장 엔진 발굴’이다.
효성그룹은 “지난해부터 내건 ‘글로벌 엑셀런스(Global Excellence)를 통한 가치경영’을 더욱 강화해 그룹의 체질을 개선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기존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 세계 1위, 스판덱스 세계 2위, 나일론 원사 생산 국내 1위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섬유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생산지역 다변화를 추진한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타이어 코드의 경우 중국, 미국에 이어 유럽과 남미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베트남에도 공장을 건립키로 해 대륙별 현지 생산과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스판덱스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인 ‘크레오라’로 세계 1위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중공업 부문은 중전기 부문과 함께 풍력, 태양광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더욱 확대해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풍력발전기 개발을 추진해 온 효성은 2006년 초 국내 최초로 기어드 타입(Geared type)의 750kW 풍력터빈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작년엔 2MW 발전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시험운행 중이다.
효성은 향후 3MW급 해상용 풍력 터빈, 수출용 모델 등을 개발해 국내 시장뿐 아니라 동아시아 및 호주, 미국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풍력단지 개발사업 및 발전사업을 확대, 2010년까지 세계 10대 풍력발전 설비업체로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효성은 태양광 발전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태양광 발전설비 중 최대 규모인 설비용량 2MW의 삼랑진 태양광 발전소를 세웠고, 올해 2단계로 1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중전기 분야에서도 지난해 최고 전압용 차단기인 1100kV GIS(가스절연개폐장치) 개발에 성공, 중국과 인도 등의 전력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효성 관계자는 “올해 섬유와 중공업, 그리고 친환경 에너지부문 등에서 사상 최초로 5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향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금융시장 개방을 앞두고 금융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의 하나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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