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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한번도 쉰 적 없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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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한번도 쉰 적 없는걸요'

입력
2008.01.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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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짱] 돌아온 CF퀸 '전지현'

전지현은 다른 여배우들처럼 이야기하는 내내 웃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자리에 앉자 마자 무심히 낮은 목소리로 찬찬히 말을 했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에서 다소 비중이 적은 주연을 맡은 것도 다른 여배우들과는 사뭇 다른 부분이다. 간혹 전지현의 연기력에 대해 운운하는 이들도 있지만 전지현은 2002년 이미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탄 적도 있을만큼 기본적인 연기력은 갖추고 있다.

다만 주연 밖에 해 본 적이 없는 터라 다양한 캐릭터를 살리는 데 부족하지 않을까 염려되는 점도 없지 않다. 전지현은 “사실 처음에는 제가 주체가 되지 않는 것이 익숙하지는 않았죠. 그래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를 받고 ‘해도 될까?’ 잠시 망설였지만 좋은 시나리오라 결정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전지현은 “저는 모르고 있었는데 관객들이 제 공백기를 길게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저 쉰 적 없어요. 할리우드 영화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를 준비하느라 쉬지는 않고 있었는데요”라고 밝혔다.

전지현은 자신이 맡은 영화의 캐릭터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있었다. 전지현은 “슈퍼맨에 대한 관객의 간극을 메워야 하는 것이 송수정의 임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주체가 아니고, 알려주고 이음새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조금 힘들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전지현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에서 황정민과 정윤철 감독을 만난 것을 행운이라고 여긴다. 황정민에 대해 “배우로서 같이 작업하는 게 겁이 나기도 했죠. 누가 감히 그 분의 연기력을 운운하겠어요. 하지만 만나보니 생각보다 순수해서 깜짝 놀랐어요. 신뢰와 존경이 함께 나오는 배우에요”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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