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지만 역전은 불가능하다.”(스튜어트 싱크), “우즈가 나오지 않는 대회에서나 우승에 도전해야겠다.”(저스틴 레너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최종 라운드를 남기고 8타차 선두를 달리면서 다른 선수들이 의기소침해졌다.
우즈가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선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데다 무려 8타차나 앞서 있기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은 우승 경쟁은 포기한 채 맥 빠진 2위 다툼을 해야 할 처지다. 올시즌 첫 출전한 우즈가 압승을 예약하면서 올해도 적수가 없는 ‘우즈 천하’를 예고했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ㆍ7,56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앞세워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2위 싱크에 여유 있게 앞서 있는 우즈는 이로써 대회 4연승이자 6번째 우승을 예약했다. 18언더파 198타는 대회 54홀 최소타 타이, 2위와 8타차는 대회 기록일 정도로 완벽한 선두.
이날 3타를 줄이며 2위로 뛰어오른 싱크는 “우즈를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는 어려운 코스를 너무나 쉽게 공략했다”고 말했고 공동 4위 레너드는 “두 가지 종류의 대회가 있는데 나는 우즈가 나오지 않는 대회에서 우승을 노릴 생각”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28일 악천후가 예상돼 대회가 하루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첫날 5언더파로 선두에 2타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우즈는 2라운드(7언더파), 3라운드(6언더파)에서 각각 보기 없이 버디쇼를 펼치며 3라운드 평균 65.43타의 완벽한 플레이로 우승을 눈앞에 뒀다.
소니오픈 우승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경주(38)는 2라운드 합계 5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최경주는 시즌 첫 대회인 메르세데스 벤츠챔피언십에서 최하위권에 머문 뒤 소니오픈 우승, 그리고 이번 세 번째 출전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들쭉날쭉한 기량차를 드러냈다.
6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혼자 컷을 통과한 박진(31)은 공동 42위(이븐파 216타)에 머물렀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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