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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서울 진입' 노심초사

입력
2008.01.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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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가구 확대가 당면 과제인 OBS경인TV가 방송위원회의 역외재송신 승인 여부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8일 개국한 지상파방송 OBS는 허가받은 지역(인천ㆍ경기) 이외에서 종합유선방송사(SO)를 통해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역외재송신으로 서울의 시청자까지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방송위의 승인이 나지 않은 것.

방송위는 지난 주 이 문제를 전체회의에 상정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9일 재상정하기로 했다. 방송위는 2004년 7월 방송채널 운용방안을 통해 ‘자체 편성비율이 50% 이상인 지역방송에 한해 역외재송신을 허용한다’며 세부승인 기준 마련 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OBS 개국을 앞두고 세부기준을‘방송운영 성과로 3개월 이상이나 6개월 이상’으로 정했다는 데 있다. OBS의 경우 자체제작 비율은 100%에 달하지만 방송 기간이 1개월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OBS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8일 개국한 OBS에게 3개월 이상의 성과를 요구하는 것은 결국 2008년 역외재송신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라며 “단순한 방송위의 승인만 있으면 되는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세부기준을 3개월 이상으로 잡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OBS로서는 케이블TV의 편성 승인이 마무리되는 4월 이전에 방송위로부터 역외재송신 승인을 받지 않으면 서울에 진입하기 위해 다시 1년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럴 경우 가뜩이나 시청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OBS는 수 십억원에 달하는 경영손실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방송위 관계자는 “방송성과 심사기준을 1개월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SBS와 다른 민영방송에 미칠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어떤 결정을 내릴 지가 주목된다.

이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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