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CEO들은 검정색 에쿠스를 좋아한다.’
현대ㆍ기아자동차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에쿠스’ 중에서는 검정색 모델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월간현대경영이 국내 500대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명품 선호도 조사에서도 에쿠스가 68.6%로 6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대기업 CEO하면 검정색 에쿠스’라는 공식이 과장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현대ㆍ기아차의 대형 모델 판매에서 원색 컬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현대차 에쿠스의 경우 검정색 판매 비율이 무려 95.5%를 차지했다.
그랜저는 검정이 61.2%, 기아차 오피러스는 75.6%를 기록하는 등 대형차들은 대다수 블랙 계열이 주종을 이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ㆍ대형 고객들의 색상 취향에 맞춰 에쿠스, 그랜저, 오피러스 등에는 아예 원색적인 컬러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차, 소형급에서는 눈에 확 띄는 원색 모델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아차 모닝은 은청 15.6%, 진홍 13.3%, 오렌지 5.8% 등 원색 차량이 판매 실적의 34.6%를 차지했다.
프라이드도 빨강 14.1%, 파랑 9.1%로 원색의 인기가 높아졌으며, 현대차 클릭도 연하늘색(10.7%), 와인색(4.9%), 진청색(2.7%)의 판매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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