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자원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회장은 24~25일 열린 에너지서밋(Energy Summit)에 참석,“세계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자원전쟁을 해결하는 길은 산유국과 소비국간의 자원협력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국의 에너지 산업 최고경영자와 리더들에게 SK와 산유국의 협력모델에 대해 설명하는 데 힘썼다.
이 세션은 이란과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중동 산유국과 미국의 에너지 장관들,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프랑스의 토탈과 쉘, 아람코, 쉐브론 등의 경영진 등 70여명이 참가하는 에너지 분야의 최대 모임이다.
최 회장은“고유가 부담 속에서 소비국과 산유국 등 에너지 업계 모두가 참여하는 글로벌 협력 방안을 신중히 고려할 시점”이라며 “선진국의 경제발전 모델과 산업 기술을 한데 묶어서 산유국의 특성에 맞는 발전 모델로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유국의 경우 경제발전 의지는 높지만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한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선진국이 인프라 구축과 도시 건설, 플랜트 공급을 패키지로 묶어 지원하면 산유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SK가 추진하는‘중동의 U-시티 프로젝트’를 하나의 모델로 제시했다.
SK는 오일달러를 가진 산유국의 경제 발전에 필요한 패키지를 공급하고 이를 통해 자원확보와 함께 건설, 정보기술(IT) 등 여러 분야의 진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수길 그룹 브랜드관리실 홍보부장은“최 회장이 협력모델에 대한 적극적인 세일즈를 통해 해당국가에서의 SK 사업기반 강화에 큰 성과를 거뒀다”며 “최 회장은 중동과 신흥 산유국 관계자들과의 연쇄 면담을 통해 한국의 에너지자원 확보 노력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보스 포럼에는 최 회장과 함께 최재원 SK E&S 부회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 박영호 SK㈜ 사장도 동행, 거시경제 세션과 에너지, 정보통신 세션에 참가하며 글로벌 경제와 산업동향을 탐색했다.
최 회장의 선친 고 최종현 회장도 세계 정치 경제 분야의 정상과 최고경영자, 석학들이 참석하는 다보스포럼이 갖는 중요성을 인식, 생전에 그룹 최고경영자들을 대동한 채 자주 참석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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