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손학규 "변화 없으면 호남부터 외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손학규 "변화 없으면 호남부터 외면"

입력
2008.01.27 14:54
0 0

대통합민주신당은 텃밭 호남을 중심으로 공천 물갈이 목소리가 높다. 지역구 31곳 중 30곳을 석권하고 있는 호남에서 쇄신을 통해 새 바람을 일으켜야 수도권도 승부가 가능하다는 논리 때문이다.

손학규 대표는 호남 개혁 공천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27일 "신당의 변화를 일굴 분들이 나와야 한다는 요구가 호남에서부터 나오고 있다"며 "호남에서 제대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호남이) 얼마든지 우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남에서 손 대표를 대변하는 정균환 최고위원도 최근 "총선 때마다 현역 의원 20~30% 교체는 늘 있어 왔다. 이번에는 그 이상이 교체돼야 국민들이 쇄신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느냐"고 물갈이를 공언했다. 신당은 이날 신계륜 사무총장을 총선기획단장으로 임명하고 본격 총선 체제로 돌입했다.

호남 지역 물갈이 방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손 대표와 뜻이 맞는 정 최고위원,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 호남 공천에 영향력 행사를 시도하고 있지만 반발도 거세다.

호남 현역 중 다수인 정동영계는 "물갈이 대상이 오히려 호남 물갈이를 주도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한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지지자 200여명은 계룡산에서 워크숍을 갖고 물갈이 대책을 논의했다. 일부 참석자는 분당 문제와 당 내부 투쟁도 얘기했다. 정 전 장관도 "(총선 출마 여부는) 어떻게 하는 게 평화민주세력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물갈이도 그냥 지켜보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신당 공천 방식으로 조직력이 강한 현역 의원에게 유리한 경선 방식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손 대표도 "지역 주민들의 변화된 정서를 보여 주면서도 선거라는 현실을 전혀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현역 의원을 무작정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신당 핵심 관계자는 "사전 여론조사를 통해 현역 의원 교체 여론을 확인해 반영할 수 있고, 정치신인이 진입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을 열어둘 것"이라고 밝혀 호남에서 새 인물이 등장할 수 있는 길은 다른 어느 때보다 넓어졌다는 평이다.

<저작권자>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