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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친북 이미지' 청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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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친북 이미지' 청산 본격화

입력
2008.01.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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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은 26일 국회에서 비대위 2차 워크숍을 열어 ‘일심회’ 사건에 연루됐던 최기영 전 사무부총장, 이정훈 전 중앙위원 등 당원 2명을 제명키로 했다.

손낙구 대변인은 27일 “이들은 민노당 내부 정보를 외부에 유출하고 외부세력에게 지도 받아 당내 활동을 전개하는 등 당 강령과 당헌 당규를 위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 당시 이용대 정책위의장의 “북핵 자위론” 발언 등 북핵을 용인하는 듯한 당의 기존 입장도 평화정당 정신을 담은 당 강령에 위배한다고 보고 폐기키로 했다.

일심회 사건은 고정간첩 장민호씨가 일심회를 만들고 민노당원 2명 등을 포섭해 북한에 국가기밀을 넘긴 사건으로, 이 때문에 민노당은 친북, 종북(從北) 이미지가 덧씌워진 상태다. 제명안은 2월 3일로 예정된 임시 당대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최종 확정되지만 당내 자주파가 반발하고 있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평등파 소속 심상정 의원이 주도하는 비대위가 강력한 당 혁신안을 마련한 것은 당내 신당 창당파의 탈당 움직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조승수 전 의원 등이 주도하는 신당파는 26일 새로운 진보정당 출범식을 갖는 등 자주파의 전횡에 반발해 분당을 준비 중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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