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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청와대 인선 가닥

입력
2008.01.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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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에서 이명박 당선인을 보좌할 청와대 주요 인선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각료 인선과 서로 맞물려 있어 일부 인사들은 장관직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지만 큰 틀에서는 구상을 마쳤다고 한다.

기능과 역할이 강해진 대통령실장에는 유우익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가 유력하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내정 단계라는 말도 나온다. 유 교수는 현실정치 경험이 전무해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원(GSI)을 이끌어 왔고 이 당선인의 철학과 비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어 기용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이 당선인의 경제 브레인으로 유 교수와 함께 대통령실장 후보로 거론됐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현재는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로 거명된다. 4월 총선 출마설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역 의원으로 대통령실장 후보였던 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재선)과 맹형규 기획조정분과 간사(3선)는 의원직을 유지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국정방향을 설정하고 미래전략을 조율하는 국정기획수석에는 인수위 정부혁신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팀장인 박재완 의원이 물망에 올라 있다. 이 당선인의 정책 브레인인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정책자문그룹인 바른정책연구원(BPI) 원장을 맡고 있는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경제수석에는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인 곽승준 교수가 유력하다. 곽 교수는 이 당선인의 대선 공약을 세심하게 다듬어 온 이 당선인의 최측근이다. 이와 함께 경제1분과 인수위원에 깜짝 기용된 이창용 서울대 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청와대 당 국회 간에 가교 역할을 담당할 정무수석에는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진석 의원과 윤원중 전 의원이 거명되는 가운데 정 의원의 총선 출마 여부가 변수다.

민정수석에는 정동기 전 대검차장이 한발 앞서 있지만 신재민 당선인비서실 정무1팀장과 신재현 변호사의 이름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외교안보수석에는 서울시장 때부터 이 당선인의 외교안보 학습에 도움을 준 현인택 고려대 교수가 유력한 가운데 당선인 외교보좌역인 권종락 전 아일랜드 대사도 후보에 올라 있다.

인재과학문화수석에는 이 당선인 과학자문 그룹의 핵심으로 인수위 과학비즈니스벨트 TF팀장인 민동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가 물망에 올라 있다. 또한 이 당선인의 교육정책을 주도해 온 이주호 의원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사회정책수석에는 김대식 동서대 교수, 이봉화 전 서울시 국장,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가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대변인에는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의 기용이 확실시된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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