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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CEO를 찾아서] <10> 박창규 에이미트FC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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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CEO를 찾아서] <10> 박창규 에이미트FC 사장

입력
2008.01.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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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쇠고기 시장 개방으로 수입 쇠고기와 한우의 차별화는 더욱 심화할 것입니다. 수입 쇠고기는 저가형으로, 한우는 고가형으로 급속하게 시장재편을 할 것입니다.”

미국 쇠고기 전문가인 박창규(55) 에이미트FC 사장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밀어닥칠 쇠고기 시장의 변화를 이렇게 예측했다.

미국 쇠고기 수입으로 소비 저변이 넓어지면서 한우는 위기보다 고급화 전략을 짤 경우 기회가 훨씬 많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영국 비즈니스맨들은 미국 호텔에 머물 때도 미국산 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잉거스를 먹지 않고, 자국의 홀스타인(영국 토종소)을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입맛이 쉽게 바뀌지 않는 만큼 한우도 고급화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라고 말했다.

박 사장이 이처럼 자신하는 이유는 국내 최고의 미국 쇠고기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1981년 ㈜한국냉장에 입사한 이래 줄곧 육가공 및 유통업에 종사해온 그는 ‘LA갈비’를 우리나라에 최초로 수입해 대박을 터뜨린 주인공이다.

특히 LA갈비라는 명칭을 공식 문서에 처음 등장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박 사장은 “당시 부위 중 가장 맛있는 6,7,8번 갈비를 따로 들여와야 했는데 국내에서는 통갈비 외 부문별 부위는 통관이 안됐다”며 “그래서 LA 교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 착안해 LA갈비라는 이름을 처음 써 국내에 들어오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쇠고기 전문가라는 타이틀은 사업 성공과는 거리가 있었다. 2003년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금지되자 그는 사업 기반을 한 순간에 잃었다.

같은 업계 회사들이 하나둘씩 무너지는 것을 보며 박 사장은 궁여지책으로 돼지고기 수입으로 새 활로를 모색했다. 하지만 돼지고기 유통은 마진이 적어 쇠고기처럼 큰 수익을 올리기 힘들었다.

그는 다시 본업인 수입 쇠고기로 눈길을 돌렸다. 제 2브랜드인 ‘오래드림’을 론칭하고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함께 판매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러한 노력 덕에 오래드림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50호점 가맹점을 열었다.

지난해 7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부분적으로 재개되자 박 사장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직수입, 직가공, 직배송, 직화구이, 직운영이라는 ‘5직(直) 시스템’을 성공 전략으로 내세워 가맹 100호점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본사 이름을 오래드림에서 에이미트FC로 바꾸고 사무실과 직원들을 모기업에서 분리시켰다.

또 최근에 365일 초저가 쇠고기할인점 ‘다미소’를 시작해 1인분을 1,700원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박 사장은 “그 동안 국내산 한우든 수입산 쇠고기든 가격이 많이 부풀려 있었다”며 “이런 거품을 제거해 서민들이 싼 값에 쇠고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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