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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지수, 한국 선진국 편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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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지수, 한국 선진국 편입 검토

입력
2008.01.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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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 기준으로 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현재 이머징마켓(신흥시장)으로 분류돼 있는 한국이 선진국으로 재분류 되기 위한 검토대상에 포함됐다.

MSCI지수를 관리하는 MSCI바라(barra)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과 이스라엘 등 일부 신흥국 증시를 선진국으로 재분류 할 지 검토에 들어갔다”며 “MSCI 이머징마켓 지수를 내놓은 지 20년이 지났으며, 이들 국가 경제와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감안해 시장 참여자들과 지수 변경을 토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SCI바라는 다만, “이번 토의는 지수 변경에 대한 공식제안을 놓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지수 변경은 공식 제안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세계 해외 펀드들은 MSCI나 파이낸셜타임스스탁익스체인지(FTSE) 등 국제기관에서 만든 지역·국가별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경우가 많으며, 이 중 MSCI 지수의 참고 비중이 가장 높다. 이 때문인지 최근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하자, 이들이 한국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미리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MSCI바라는 “한국 등 일부 신흥시장이 선진국 시장으로 분류되기엔 아직 모든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시장구조와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개방 정도가 상당 수준 발전했다”며 “시장 접근성, 규모와 유동성, 경제 성장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대해 선진국 조건을 얼마나 충족시키고 있는지를 고객사 등과 논의한 뒤 6월까지 결론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라의 시장지위 변경 관련 회의는 연간 네 차례(2월, 5월, 8월, 11월) 열리며, 이 중 5월 회의에서만 결정이 이뤄진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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