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급락과 국제원유값 및 원자재 값 급등 등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2008년 세계 경제는 출발부터 불확실성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다.
조지 소로스는 포럼 첫날"세계 경제는 60년간의 호황을 끝내고 불황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위기를 예고했다. 지난해부터 미국경제의 경착륙을 예측해온 노리엘 로오비니 미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 등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미국의 경기침체는 물론 세계경제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리더들은 기정 사실화된 경기침체 현상을 놓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벌였다. 하지만 누구도 이렇다 할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페렌크 기우르샤니 헝가리 수상은"유럽의 경우도 유럽 주택가격 거품으로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정책적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쏟아지는 부정적인 예측과 전망들은 현 금융시스템으론 위기를 극복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재확인해 줬다. 이는 세계가 새로운 금융시스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 중동과 인도, 중국 등 신흥 경제대국의 국부펀드와 사모펀드 등장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열린'세계경제에 관한 브레인 스토밍 세션'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세계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방향타가 될 수 있다는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미 달러화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상실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전망 속에서도 로라 타이슨 미 UC 버클리대 교수는"세계경제를 통제하는 것은 아직 늦지 않았다"며 "협력을 통해 조화로운 거시경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리더십 부재를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이의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의 세계경제 장악력 약화와 함께 아시아 경제권의 지위가 강화되면서 세계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경기침체로 향후 경제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심각한 대외악재를 타개하기위한 새 정부의 정책운용의 묘가 중요하다.
국가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없애야 한다. 그래야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된다. 노조도 강성투쟁을 지양하고, 노사화합을 통한 기업경쟁력강화와 일자리창출에 힘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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