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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감동의 입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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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감동의 입사식'

입력
2008.01.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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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라, 조금만 버텨라. 조금만 버티면 새벽을 깨우는 멋진 수탉이 될 수 있다. 지금 깨져버리면 남들 먹기 좋은 계란 후라이밖에 안 된다."

25일 경기 용인의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신입사원 입사식. 기술연구소 연구개발(R&D) 파트에 입사한 최제우(27)씨가 '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읽어 내려갔다. "아버지는 제가 힘들 때마다 이 같은 말씀으로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감사합니다. 아버지." 축제분위기가 연출되던 식장은 순간 숙연함이 감돌았다.

식장에는 신입사원 54명과 가족 100여명이 자리했다. 무려 10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입사에 성공한 신입사원과, 가족 모두는 성공한 이들처럼 보였다.

자녀의 모습을 지켜보던 부모님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물론 차가운 식장 밖에선 여전히 '88만원 세대' '아버지는 오륙도, 아들은 이태백'이 유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취업난으로 신조어마저 유행하는 때에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키워준 부모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고 밝혔다.

정석수 사장은 "귀한 인재를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며 "새내기들의 패기에 찬 에너지를 모아 무한경쟁 시대를 헤쳐가자"며 신입 사원들을 독려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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