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타이거 우즈(미국)는 포효하기 시작했고, ‘탱크’ 최경주(38)는 주춤했다.
최경주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리파인스골프장 북코스(파72ㆍ6,87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공동 51위에 그쳤다.
시즌 2승에 도전하는 최경주는 2라운드를 치르는 남코스(파72ㆍ7,569야드)에 비해 한결 쉬운 북코스에서 이븐파에 그쳐 컷 통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코스가 북코스보다 695야드나 길고 까다롭다. 남코스 1라운드 평균 타수는 74.01타로 71.68타의 북코스에 비해 2.33타가 높았다. 이 대회는 1, 2라운드를 남, 북코스에서 번갈아 치고 3, 4라운드는 남코스에서 진행한다.
소니오픈에서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앞세워 완벽한 우승을 거뒀던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45야드의 단타에 페어웨이 안착률도 21%에 그쳤고 퍼팅도 홀당 1.9개로 좋지 않았다.
시즌 첫 출전한 우즈는 남코스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트로이 매트슨(미국)과 6언더파 66타를 친 브래드 아다모니스(미국)에 이어 공동 3위에 오른 우즈는 대회 4연패 전망을 밝혔다.
최경주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북코스에서 4언더파 68타를 친 앤서니 김은 ‘코리안 군단’ 중에 가장 뛰어난 공동 7위에 올랐고, 박진은 북코스에서 1언더파 71타(공동 33위)를 쳤다. 양용은, 나상욱은 각각 2오버파, 4오버파로 부진했고 위창수는 경기를 앞두고 몸이 아파 기권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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