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8시20분께 경기 안산시 상록구 S아파트 12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인 윤모(48ㆍ여) 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윤씨의 딸(28)과 김모(43)씨가 불을 피해 30여m 아래 화단으로 뛰어내렸으나 숨졌다.
이웃 주민들은 “불이 나기 전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렸고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불은 아파트 내부 100여㎡를 모두 태우고 27분만인 오전 8시45분께 진화됐다.
윤씨의 딸은 화재 발생 7분 전인 오전 8시11분께 119에 구조 요청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윤 씨의 딸은 휴대폰으로 “어떤 남자가 흉기를 들고 위협한다. 장롱쪽에 피해 있는 데 빨리 와달라”며 다급한 목소리로 안산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윤씨의 아파트에서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난 점으로 미뤄 가스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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