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25일 "공심위가 계파의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임명장을 받고 첫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계파니 뭐니 다 잊고 오로지 한나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될 수 있도록 훌륭한 인재를 뽑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다.
"외국에 잠깐 다녀 와서 전말을 잘 모른다.
-공천결과를 일괄 발표할지 순차발표를 할지도 논란이다.
"다음 회의에서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 4년 전에는 여러차례 나눠서 했다. 일괄발표 얘기는 처음 듣는다. 어떤 것이 좋은지 모르겠는데 천천히 검토해봐야 겠다."
-공천 희망자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오나.
"외국 나갔다가 들어오니까 전화가 난리가 났다. 17대 공천 때도 당사에서 회의를 하다가 안되니까 국회로 옮겨서 했다. 조금 있으면 우리도 국회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비리 연루 인사는 공천 배제한다고 당헌당규에 돼 있다.
"당헌 당규에 그렇게 돼 있으면 어길 수는 없지. 그런데 아직 안 봐서 모르겠다."
-17대 공천 때는 40%가량 물갈이가 됐다.
"그때는 일부러 물갈이를 하려고 했던 게 아니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뿐이다."
-17대 공천심사위원으로서 4년 뒤에 의원들을 보니 어떤가.
"어떤 사람은 괜찮은 것 같고 어떤 사람은 신통치 않고. 사실 그때는 내가 회의에 절반 정도밖에 참석하지 않아 잘 모른다. 공심위원장이던 김문수 경기지사부터 만나 그 때 애기를 좀 들어보려고 한다."
-공천심사가 피를 묻히는 일이다 보니 부담이 클 수 있다.
"김문수 위원장을 빼곤 다 팽 당하지 않았나. 나는 팽 당할 일은 없다."(웃음)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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