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세상/ 새책 - 두근두근 外

■ 문학

▦단검 우대식 지음. 1999년 등단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현실에 대한 날선 부정의식을 담은 67편의 시가 실렸다. 평론가 이혜원씨는 해설에 “어느 시를 펼쳐도 눈보라 몰아치는 겨울 들판을 홀로 걷는 사내의 그림자가 떠오른다”는 감상을 적었다. 실천문학ㆍ136쪽ㆍ7,000원.

▦두근두근 권혁웅 지음.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1991년부터 써온 시작(詩作) 메모, 일기, 독서 노트를 바탕으로 쓴 첫 산문집. 신체부위별로 나눠진 장(章)엔 각 주제어마다 촌철살인의 단상이 담겼다. 랜덤하우스코리아ㆍ744쪽ㆍ1만1,000원.

▦새벽에 홀로 깨어 최치원 지음. 한국문학의 비조로 평가받는 신라말 지성(知聖) 최치원의 대표적 시, 산문을 모았다. ‘우리고전 100선’의 7번째 책으로, 이황, 이덕무, 정약용 선집(8~10권)과 함께 나왔다. 김수영 편역. 돌베개ㆍ233쪽ㆍ8,500원.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 손아람 지음. 랩 음악에 심취한 젊은이들의 꿈과 도약, 좌절을 담은 청춘소설. 실제 유망 힙합그룹을 꾸려 활동했던 서울대 출신 작가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 전2권. 들녘ㆍ264, 252쪽ㆍ각권 9,000원.

▦단테 신곡 강의 이마미치 도모노부 지음. 일본의 저명 동양미학자가 쓴 <신곡> 해설서. 저자의 1997-98년 대중 강의 및 질의응답 15회분을 기록했다. 해박한 철학, 신학 지식을 동원, <신곡> 의 숨은 의미를 발견한다. 이영미 옮김. 안티쿠스ㆍ624쪽ㆍ3만5,000원.

▦경계선 넘기 가야트리 스피박 지음. 인도 출신 좌파 평론가 스피박이 망명 작가 일색의 구미 비교문학을 비판하며 제3세계 문학에 관심을 둔 ‘개혁적 비교문학’을 제안한다. 특유의 ‘경계선 넘기’ 사유의 연장이다. 문학이론연구회 옮김. 인간사랑ㆍ229쪽ㆍ1만5,000원.

■ 어린이ㆍ청소년

▦토마스의 노트 휘스 카이어 지음.천사의 마음을 가진 꼬마 토마스가 편협한 종교관을 강요하는 아버지에게 상상과 몽상으로 저항한다. 신앙의 문제, 두려움과 용기의 문제를 유머감각으로 풀어낸 성장소설. 성현숙 옮김. 이룸ㆍ176쪽ㆍ9,700원.

▦빨간 금붕어 스테파니 블레이크 지음. 수학 점수가 형편 없는 잔이 운동장 바닥에 멋진 그림을 그려넣음으로써 자신의 장기를 깨닫는다. 아이가 그린 것 같은 단순하고 간결한 그림이 특징. 심지원 옮김. 비룡소ㆍ44쪽ㆍ6,500원.

▦엄마의 바다 김일광 글ㆍ이선주 그림.해녀 였던 엄마를 잠수병으로 잃은 뒤 새엄마를 맞이한 다빈이의 쓸쓸한 마음을 여든살이 넘어서도 물질을 하는 할머니가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 준다. 힘찬문고ㆍ144쪽ㆍ8,500원.

▦토꼬와 할꼬 박경선 글ㆍ김미아 그림. 아빠가 빚에 쫓겨 집을 나가고 엄마가 중국으로 돈 벌러 떠나 할머니와 사는 초등학생 솔이가 토끼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외로움을 치유해 간다. 지식산업사ㆍ95쪽ㆍ9,000원.

▦권인숙 선생님의 어린이 양성평등 이야기 권인숙 지음. 여성학자인 저자가 외모지상주의, 남자와 여자의 성 정체성, 모성이데올로기 등 양성평등에 관한 주제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풀어썼다. 청년사ㆍ208쪽ㆍ9,800원.

▦글자 줍는 개미 마테오 테르자기 글ㆍ마르코 쥐르혀 그림. 글자를 모으는 개미 이나가 모아두었던 글자로 전쟁에 나간 장수에게 왜 전쟁을 하느냐 반문한다. 문이 무보다 강하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오희 옮김. 미래아이ㆍ34쪽ㆍ8,500원.

▦할머니와 고양이 패트리샤 폴라코 지음. 폴란드계 유대인 할머니와 흑인 소년이 볼품없는 고양이를 매개로 전혀 다른 환경,문화를 극복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그려낸 그림책. 장부찬 옮김. 보물창고ㆍ32쪽ㆍ9,500원.

■ 교양ㆍ학술

▦지도 만드는 사람 설혜심 지음. 서양사 전공자인 저자가 근대초 영국의 사례를 들어 국민국가 형성에 영향에 끼친 '지도'의 의미를 분석한다. 책에 따르면 현대 지도는 '공간의 국민화' 현상을 가속시켰다. 길ㆍ376쪽ㆍ2만5,000원.

▦테크놀로지, 창조와 욕망의 역사 토머스 휴즈 지음. 인간을 소외시키기도 하고 자연을 파괴하기도 하는 테크놀러지. 인간들이 테크놀러지를 바라본 관점과 문학, 미술 등에 나타난 영향을 살핀다. 김정미 옮김ㆍ플래닛 미디어ㆍ270쪽ㆍ1만3,000원.

▦바다의 방랑자 플랑크톤 김웅서 지음. 깨알보다 훨씬 작지만 물이 있는 곳에는 어디에든 있는 바다세계의 지배자 플랑크톤에 대해 알기 쉽게 풀이한 플랑크톤 백과사전. 지성사ㆍ125쪽ㆍ8,000원.

▦지식을 거닐며 미래를 통찰하다 안치용 지음. 영어를 공용어로 하면 국제경쟁력이 높아질까? 싱글맘의 증가는 아버지의 자리를 위협할까? 불안, 인간, 유전자 등 9가지 키워드로 구체적인 현실문제를 진단한다. 리더스북ㆍ656쪽ㆍ1만8,000원.

▦한국의 고집쟁이들 박종인 지음. 3대째 한 자리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이남열, 조선백자를 재현하는 사기장 한상구 등 한결같이 자기 길을 걷는 고집쟁이들을 한 자리에 불러왔다. 나무생각ㆍ264쪽ㆍ1만2,000원.

▦왕의 나라 신하의 나라 이이화 지음. 자주실리외교를 추구하다 사대파에 밀려난 광해군, 항복문서를 쓴 최명길 등 재조명이 필요한 역사인물 이야기를 묶었다. 역사의 주역은 누구인가를 반문하게 하는 책. 김영사ㆍ384쪽ㆍ1만2,000원.

▦신라 고고학 연구 이희준 지음. 4세기 말 이후 신라영역이 낙동강동쪽 전지역이었음을 고고학적으로 입증하는 등 잘 안다고 생각했으나 잘 모르고 있었던 실종된 신라의 진짜 모습을 복원한다. 사회평론ㆍ394쪽ㆍ2만5,000원.

■ 실용ㆍ경제

▦GE 혁신과 성장의 비밀 윌리엄 로스차일드 지음. 130년의 역사 속에 두 번의 공황을 겪으면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한 GE의 가치관과 경험, 경영전략을 심층분석한다. 최권영 옮김. 가산북스ㆍ446쪽ㆍ1만9,000원.

▦아들아 돈을 알아야 꿈을 이룰 수 있단다 필립 체스터필드 글ㆍ이일선 그림. 돈은 어떻게 벌고 써야하는지 등 돈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알고 올바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40가지 교훈을 모은 교육서. 글고은ㆍ160쪽ㆍ8,000원.

▦선거전략&선거 캠페인 석종득 지음. 조직을 활용하기, 지지율의 이면을 들여다보기, 후보의 공약만들기, 참모 영입하기 등 총선을 앞둔 후보자들을 위한 승리공식을 요약했다. 두남ㆍ294쪽ㆍ1만5,000원.

▦성공을 부르는 생활습관 50 하라다 다카시 지음. 일지 매일 쓰기, 가정과 직장에서 할 봉사활동 빼먹지 않고 실천하기 등 회사와 가정에서 성공하기 위한 50가지 습관을 제시한다. 최현미 옮김. 주영사ㆍ160쪽ㆍ8,800원.

▦프로슈머 부자학 앨빈 토플러 지음. 한경비즈니스 엮음. 신제품 제작에 직접 참여하고 자신의 생산물을 올리는 등 새로운 파워그룹으로 성장한 프로슈머의 역할과 경제적 위상을 짚어낸다. 선암사ㆍ198쪽ㆍ1만원.

▦어른의 발견 윤용인 지음. 20대 후반 청년이 40대 중반의 어른이 되가는 과정을 결혼, 부부, 아이, 중년, 생활이라는 5개 주제로 나누어 설명한 심리 에세이. 글항아리ㆍ252쪽ㆍ1만2,000원.

▦쇠똥구리, 날개를 달다 곽종운 지음. 실패의 반복을 통해 물구나무서기를 배우는 쇠똥구리, 자기 몸보다 몇 배 무거운 짐을 지는 개미 등 6가지 우화를 통해 삶의 열정과 용기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성안당ㆍ208쪽ㆍ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