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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 네 소녀 브라운아이드걸스, 이번엔 발랄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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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 네 소녀 브라운아이드걸스, 이번엔 발랄댄스!

입력
2008.01.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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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짱] 미니앨범 '위드러브' 브라운아이드걸스1년 1 0개월만에 앨범 9장… 연중무휴 활동, 항상 팬곁에타이틀곡'LOVE' 밝고 경쾌… 일렉트로니카 도전 꿈이뤘죠

여성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속칭 ‘같기도 그룹’이다. 어떤 한 가지로 특징지어지지 않는다. ‘○○같기도 하지만 ◇◇인듯한’ 대표적인 그룹이다. 아이들 그룹의 나이지만 그만의 음악성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옆집 동생 같은 친숙함은 이들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고루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그룹이다. 발라드나 R&B를 주종목으로 하는 듯하면 어느새 힙합이나 일렉트로니카를 들고 대중 앞에 선다. 다양한 장르를 고루 소화하는 것도 이들만의 장점이다. 이는 대부분의 여성 그룹이 섹시 컨셉트가 강조된 댄스 곡이나 ‘소몰이 창법’의 발라드 곡으로 양분되는 한국 가요계의 현실 속에서 유독 빛이 나는 대목이다.

제아 미료 나르샤 가인 등 4명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멤버들은 중간 접점을 잘 파고들어 또 다른 영역을 만드는 묘한 힘을 가졌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변화는 최근 발표된 미니앨범 <위드 러브(with love)> 에서도 계속된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발랄한 댄스를 도입한 브라운아이드걸스를 만났다.

#연중무휴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는 휴식을 모른다. 데뷔 후 1개월 이상의 휴식을 해본 적이 없다. 활동을 시작한 지 채 1년하고 10개월 만에 정규 앨범 2장 미니앨범을 포함한 싱글 3장 참여한 OST가 3장에 이른다. 끊임없이 노래를 뽑아내며 잊혀질 듯하면 나오는 최근 보기 드문 연중무휴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아는 “처음에는 휴식이나 공백을 가지는 팀이나 가수들이 부러웠던 것도 사실이에요. 금방 식상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했죠. 하지만 요즘에는 팬들에게 언제나 함께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서 좋아요. 손을 뻗으면 언제나 만져질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요”고 말했다.

이들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2006년 3월 데뷔 앨범 <유어 스토리(your story)> 로 눈길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2개월 뒤 싱글에서 래퍼 조PD와 함께 작업한 <홀드 더 라인(hold the line)> 은 이들의 이름을 단박에 알렸다. 흥겨운 리듬과 랩으로 각종 음원 차트를 석권했다.

그룹의 이름을 알리고 나자 개별 멤버들의 후속 공격이 시작됐댜. 리더 제아가 라이벌 그룹이라 할 수 있는 씨야의 멤버 연지와 프로젝트 앨범 <투 마이 러버)(to my lover)> 로 주목 받았다. 바통을 이어받은 건 팀의 막내 가인이었다. 이번에는 sg워너비의 용준과 프로젝트 앨범 로 활동했다.

<머스트 해브 러브(must have love)> 는 최근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래퍼 미료는 김건모 제이 등 선배 가수들의 앨범에 랩 피처링을 맡으며 활약했다. 2006년 여름에는 그룹 쿨 출신의 이재훈과 싱글 <오아시스> 로 계절취향의 노래 중에 유일하게 성공을 거뒀다.

나르샤는 “2년도 안됐는데 저희 목소리가 담긴 음반이 벌써 10장 가까이 돼요. 처음에는 버거웠어요. 하지만 계속 무언가를 만들고 시도하면서 음악적으로 금방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치 ‘단기속성반’이라도 다닌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변화는 계속된다

브라운아이드걸스에게 이번 미니앨범<위드 러브(with love)> 는 애착이 많이 가는 앨범이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앨범마다 변화무쌍했던 그룹이지만 이번만은 꼭 하고 싶었던 장르이기 때문이다. 앨범 발표 직전 타이틀 곡을 <러브액션(love action)> 에서 <러브(l.o.v.e)> 으로 급 변경했던 것도 그만큼 잘해보자는 의욕이 강했기 때문이다.

미료는 “말이 씨가 됐어요.(웃음) 매번 인터뷰 때마다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하고 싶어요’라고 했는데 꿈이 이뤄졌어요. <러브액션> 도 좋은 곡이지만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타이틀 곡을 <러브> 로 바꾼 것도 이번 앨범으로 대중에게 더 다가가고 싶었기 때문이에요”라고 말했다.

심사숙고 끝에 결정된 타이틀 곡 <러브> 는 밝고 경쾌하다. 통통 튀는 리듬을 듣고만 있어도 어깨가 들썩거릴 정도로 비트가 귀를 간지럽게 한다. 미료의 투박한 랩이 리듬과 조화를 이루면서 전체 노래의 조미료처럼 쓰인다. 무대에서 <다가와서> <너에게 속았다> 등의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발랄한 안무도 시도한다. 멤버들은 ‘발바닥에서 땀이 날 정도’라며 새로운 춤 동작 연습이 푹 빠져있다.

가인은 “하루에 2시간도 못 자면서 안무실에서 연습을 하는데 그래도 좋아요.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어요. 팬들이 춤을 추는 모습에 약간 놀라셨나봐요. 음악의 분위기를 잘 살리기 위해 '굳이' 넣은 춤이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이제 또 다른 변화도 모색하고 싶다고 했다. 록과 재즈 같은 장르가 다?타깃이다. 그룹 자체가 여러 장르를 뒤섞는 ‘하이브리드’를 표방한 덕분에 이들의 도전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제아는 “갖가지 장르를 저희의 스타일로 버무려서 표현하고 싶어요. 지난 해 단독 콘서트에서 미료가 밴드 스프링클러와 꾸민 스페셜 무대를 보면서 록 음악을 시도해도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참, 다른 멤버들은 재즈에 꼭 도전해 보고 싶다고 해요”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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