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이 분열 위기를 맞고 있다. 시민사회 그룹과 함께 당의 한 축을 이뤄온 정치인 그룹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정치인 그룹은 김영춘, 정범구 최고위원과 김갑수 전 선대위 대변인, 김헌태 전 정무특보, 고원 전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김 전 대변인은 최근 사직했고 김 전 특보와 고 전 본부장도 당무에서 손을 뗐다.
정 최고위원은 옛 민주당 출신 전ㆍ현직 의원 등 외부 인사들과 `새물결'이란 모임을 결성했고 김영춘 최고위원도 거취를 고민중이다. 두 그룹의 알력은 대선 빚 문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이 대선 때 쓴 94억원 중 일반당비 10억원과 문 대표가 출연한 40억원을 제외한 44억원을 문 대표가 당에 빌려준 형식으로 회계 처리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이에 대해 김 전 대변인은 "그러면 후보를 위해 무급으로 일한 우리들은 도대체 뭐가 되느냐"고 물었다. 반면 시민사회그룹은 "후보가 대선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당이 공당이냐"고 반박하고 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