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작년에 자동차 170만297대를 팔아 매출 30조4,891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4일 '2007년 경영실적 및 2008년 사업계획 설명회'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1조8,150억원, 순이익 1조6,8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4.7%, 순익은 10.2%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 30조원 돌파는 창사 이래 처음이며, 영업이익률이 6%대에 진입한 것은 3년 만이다.
환율하락 등 대외여건의 악화 속에서 거둔 이 같은 실적은 현대차의 대내ㆍ외 경쟁력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10년 만의 임ㆍ단협 무분규 타결과 원가혁신, 신흥시장 개척과 같은 호재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내수에선 베라크루즈와 i30 등 신차와 쏘나타 트랜스폼이 인기를 끌면서 전년보다 7.6% 늘어난 62만4,227대를 팔았다. 해외에선 중국, 미국시장에서 다소 고전했으나 아프리카 북부와 중동, 동유럽 시장에서 선전해 전년보다 5.5% 증가한 107만6,070대를 팔았다.
판매대수보다 매출액과 순익 증가율이 더 높은 것은 고부가가치 대형차종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이미지 제고에 따른 영업비용 등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2008년 경영목표로 판매 180만대(내수 67만대, 수출 113만대), 매출 33조6,250억원, 영업이익률 6.5%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국내시장 점유율 51.5%를 달성하고, 해외에선 북미, 유럽시장에 신차를 출시해 전년 대비 5% 신장률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작년에 매출 7조3,828억원, 영업이익 6,696억원, 당기순이익 5,198억원을 기록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수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4.7%, 영업이익 13.2%, 당기순이익은 9.8%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 7조원 돌파는 창사 이래 처음이며, 영업이익률은 9.1% 수준이었다. 현대제철은 작년 B열연공장의 정상가동에 힘입어 생산 1,133만톤, 판매 1,125만톤으로, 2006년 대비 22.0%, 23.0% 각각 늘었다. 올해 매출목표는 작년보다 5.4% 늘어난 7조7,802억원으로 잡았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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