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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마약 '고메오' 유통 첫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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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마약 '고메오' 유통 첫 적발

입력
2008.01.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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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학석)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종 마약인 ‘5-메오-딥트(일명 고메오)’를 반입한 뒤 동성애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 김모(43)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또 김씨로부터 고메오를 구입해 투약한 8명에 대해 마약치료 전문병원 격리 치료를, 59명에 대해서는 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인기를 끈 고메오의 유통사범이 국내에서 적발되기는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에서 남성 전용 마사지숍을 운영하면서 손님에게 직접 고메오를 팔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주문을 받는 방법으로 지난해 1∼11월 529차례에 걸쳐 고메오 7,068만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다.

김씨는 일본에서 가루 형태의 고메오와 빈 캡슐을 들여와 직접 소량의 고메오를 캡슐에 넣어 2개에 5만5,000∼6만원을 받고 판매했으며, 지방 구매자들에게는 KTX 특송화물편으로, 수도권 구매자에게는 택배나 직접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에이즈 감염자인 김씨는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마다 에이즈 환자증을 보여주며 마약을 에이즈 치료제라고 속였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메오 구매자 상당수는 남성 동성애자로 의사, 음악가, 미술가 등 고소득 전문직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투약사범 대부분 초범으로 전과가 없고 자수한 점을 참작해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말했다. 1981년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고메오의 정식명칭은 ‘5-MEO-DIPT’지만 일본식 발음(숫자 5의 일본어 발음 ‘고’)에 따라 국내에서는 고메오라고 불린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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