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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특집/ 맞춤 세트… 고향 알면 좋아하는 선물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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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특집/ 맞춤 세트… 고향 알면 좋아하는 선물도 보인다

입력
2008.01.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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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따라 맞춤 선물하세요.’ ‘지역감정’ 하면 부정적인 어감이 강하지만 지역에 따라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의 차이 있어 그 지방 사람들이 선호하는 선물을 주는 것은 선물의 센스에 속한다.

24일 롯데 갤러리아 등 각 백화점이 설 선물 예약판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정육과 굴비,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에서는 수산물보다는 정육 주류, 광주에서는 수산물과 건강식품이 각각 인기 선물 품목으로 꼽혔다.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15만원대 안팎의 정육과 수산물 세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았다. 또 지난해 설과 비교해 굴비 등 수산물 세트의 판매가 300%나 늘어나는 등 정육(85%)보다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와인 관련 선물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ㆍ경북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주류가 강세. 올해에도 술과 건강식품이 최고의 선물세트로 꼽혔고, 민속주도 선호 품목이었다. 부산은 바다에 인접해서 수산물이 풍부한 때문인지 정육과 주류 세트를 더 선호했다. 롯데백화점 부산점의 경우 정육 예약판매가 전년 대비 354%나 늘어 수도권과 대조를 이뤘다. 특히 영남권에서는 굴비를 잘 먹지 않는다고 하니 선물할 때 기억해두면 좋을 듯하다.

반면 광주에서는 정육 선물이 수산물이나 건강식품보다 뒤로 밀려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 기업체가 많은 대전은 참치통조림, 햄, 세제 등 생활필수품 선물세트가 높은 순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별로 풍습이나 생활환경의 차이 때문에 설 선물 인기상품도 다르다”며 “선물할 때는 받는 사람들의 고향을 고려해 맞춤선물을 하면 정성이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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