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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대에 '채권 펀드'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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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대에 '채권 펀드' 화려한 부활?

입력
2008.01.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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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이 화려하게 부활중이다. 전 세계가 저금리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채권값이 뜀박질(채권금리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채권의 ‘재발견’은 펀드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식비중이 60%이상(실제로는 대부분 90%이상)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12.30%로 저조한 데 비해, ▦주식혼합형(주식 편입비중 30~60%) –5.44% ▦채권혼합형(10~30%) –2.61% ▦채권형(0%)은 1.85%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에 얼마나 투자했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고 있는 것.

■ 금리 인하에 무게

전문가들은 당분간 채권 시장이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한다. 이유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든다. 이 과정에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도 잇따라 금리를 동반인하할 것으로 보이고,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는 없다는 관측이다.

골드만삭스 권구훈 상무는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3.6% 상승을 기록해 쉽게 금리를 인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며 “하지만 하반기 들어 물가는 안정될 것이고 미국과 벌어지는 금리 격차도 그냥 둘 수 없어 통화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만약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 통상 채권금리도 덩달아 떨어져(채권값이 올라)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는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 그래도 채권은 보완재

하지만 이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채권 시장에 반영된 만큼 섣부르게 투자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특히 채권을 자신의 재테크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더라도 ‘중심재’가 아닌 ‘보완재’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지금은 이미 금리가 어느 정도 떨어졌고 얼마나 더 떨어질 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채권이 매력적인 구간은 아닌 것 같다”며 “만약 증시가 추가 조정에 들어간다는 판단으로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려는 투자자라면 채권을 보완재 정도로 편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펀드 초보자에게는 주식혼합형 펀드가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전체 자산 규모에서 채권의 비중은 5~10%정도가 적당하다는 의견.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안전자산 비중을 높인다면 채권보다는 오히려 은행 예ㆍ적금이 더 나을 듯 하다”며 “굳이 채권에 투자하겠다면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를 따로 들어 시장상황에 따라 자신이 투자 비중을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안형영 기자 truest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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