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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ABC] 시장 상황 일희일비 말고 '장기 투자' 초심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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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ABC] 시장 상황 일희일비 말고 '장기 투자' 초심 지켜야

입력
2008.01.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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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미국 경제침체 우려가 국제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그 동안 세계 증시 조정과정에서 꿋꿋한 안전판 역할을 해 왔던 중국 증시도 이번 만큼은 자유롭지 못했다. 글로벌 증시의 급락으로 불패신화를 일구어 가던 펀드 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이런 때가 투자자들이 가장 견디기 힘든 시기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돈을 벌려고 주식펀드에 투자했는데 불과 3개월만에 15%가 넘는 손실을 입었으니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갈 수밖에 없다. 환매를 하자니 원금이 아깝고 그냥 놔 두자니 더 떨어질까 두렵기만 하다.

투자자들이 처음 펀드에 가입할 때에는 최소 3년 이상 장기투자를 하겠다는 결심으로 시작하지만 요즘처럼 시장이 출렁일 때에는 가입 한지 3개월도 되지 않은 투자자들이 당장 환매를 해야 하는 게 아닌지 더욱 초조해 한다.

현 상황에서는 초심을 잃지 말고 하반기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미 지난해 8~10월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원금 보존을 위한 환매는 이미 늦었다. 다른 펀드로 갈아타기를 시도 한다거나 환매하는 방법은 손실 폭을 가중 시킬 수 있다. 현재의 불안감으로 섣부른 환매는 자제하고 시련을 극복하기 위한 인내심을 발휘할 때라고 판단된다.

적립식 투자자들은 대부분은 월급에서 일부 투자하는 소액 투자자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같은 주가 하락기를 잘만 활용하면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추가 불입 등을 통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라는 얘기다.

새롭게 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들은 좀 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시장 상황이 극도로 나빠질 때는 저점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국내외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발표 등 회복 가능성에 대한 시그널이 관찰 될 때 가입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펀드 투자도 인생살이와 같아서 고난과 시련을 이겨낸 투자자들이 더욱 단 열매를 맛볼 수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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