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법상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비영리 사단법인은 영리를 위한 사업을 할 수 없고, 수익금도 다른 기관에 나눠줄 수 없다.
그래서 KBO는 지난 2001년 자회사인 주식회사 KBOP를 만들었다. KBOP가 KBO를 대신해 각종 수익사업과 타이틀 스폰서 계약 등의 일을 하도록 한 것이다. 사무총장이 대표이사인 KBOP는 KBO 총괄본부장, 상무이사가 운영을 맡고 8개 구단 마케팅 팀장이 업무회의에 참가한다. KBO와 마찬가지로 예산과 주요 사업은 KBO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KBOP의 사업은 크게 타이틀 스폰서 계약과 온라인 게임, 구장 광고 등이다. 2002년 KBOP는 총 39억원을 벌어들여 ▲8개 구단에 대한 직접 지원금 14억원 ▲각종 행사비용 ▲올스타전, 골든글러브 비용 지원 ▲방송 및 구장 광고 ▲일반 관리비 등으로 39억원을 사용했다.
창설 이후 매년 수입을 늘려온 KBOP는 2006년에는 총수입이 68억4,287만원으로 2002년에 비해 30억원이 증가했고, 구단에 대한 직접 지원금도 23억5,000만원이나 됐다. 타이틀 스폰서 비용, 온라인 게임 사업의 수익증대에 따른 결과다.
또 KBOP는 지난해에는 68억1,953만원(타이틀 스폰서 비용 49억여원, 온라인 게임 등 각종 사업비 19억여원)을 벌었으며, 이 중 구단 직접지원(25억원), 각종 행사비용(5억5,000만원), 올스타전과 골든글러브 비용 지원(6억원) 등에 36억4,600만원을 썼다. 여기에 방송 및 구장 광고 16억원과 일반 관리비 5억6,000만원을 더해 총 58억2,800만원을 사용했다. 남은 9억9,000만원은 조만간 각 구단에 분배될 예정이다.
최경호 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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