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난민 지역의 중금속 오염이 아이들에게 심각한 위험이 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그 해결책을 내놓아야죠.”
김경웅(44) 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공학과 교수(국제환경연구소 소장)가 코소보 난민 거주 지역의 토양 중금속 오염 해결사로 나선다. 김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의뢰를 받아 28~31일 현지 조사를 하고 토양오염 해결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김 교수가 현지 조사를 할 지역은 세르비아가 코소보 난민 거주지로 제공한 세르비아 남부 코소보 수도인 프리스티나. 김 교수는 “광산 지역인 이 곳은 과거 제련소가 있던 곳이어서 토양에 납과 카드뮴 오염이 심각하다. 뛰어 노는 아이들은 미세한 중금속을 호흡기로 직접 흡입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조사된 적은 없지만 기준치의 수백 배가 넘는 납과 카드뮴이 토양에 함유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일단 코소보의 WHO 직원 2명과 함께 현지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오염경로를 조사할 계획이다. 채취한 시료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2월께 보고서를 작성하면 오염 수준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김 교수는 이후 현지에서 토양오염을 조사할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4월 WHO와 함께 열고, 인체역학조사를 추가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토양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재원 마련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거주중인 코소보 주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환경지구화학과 건강(environmental geochemistry and health)> , <환경과학저널(journal of environmental sciences)> , <지구화학저널(geochemical journal)> 등 국제학술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토양 중금속 오염 분야의 국제적 전문가로 알려져 WHO의 의뢰를 받게 됐다. 지구화학저널(geochemical> 환경과학저널(journal> 환경지구화학과>
김희원 기자 h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