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이 무자년 첫 승을 올렸다.
스페인 전지훈련 중인 올림픽 대표팀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마르베야에서 열린 스페인 2부리그 말라가 CF와의 연습 경기에서 전반 15분 터진 강민수(전북)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이로써 지난해 9월12일 바레인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3차전 승리(1-0) 후 5경기 연속 무승부 사슬을 끊으며 스페인 전지훈련 첫 승을 신고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전지훈련 중 앞서 치른 스페인 2부리그 엘체(2-2), 스위스 1부리그 FC 툰(0-0)과 경기에서 모두 승부를 기라지 못했었다.
박성화 감독은 말라가를 상대로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를 대거 투입하며 실험적인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고 하프타임에 대거 선수를 교체, 사실상 베스트 11으로 전술 완성도를 시험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후반 박주영(서울)과 이근호(대구)를 투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 측면에 김승용(광주)과 이청용(서울), 중앙 미드필더에 백지훈(수원)과 이상호(울산), 포백 수비라인에 왼쪽부터 최철순(전북), 김진규(서울), 강민수, 김창수(부산)가 나섰지만 골 사냥에 실패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비록 3개월 만에 승리를 맛보기는 했지만 이날도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해묵은 숙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박성화 감독은 선수들의 포지션을 옮겨 가며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지만 아직 ‘최적의 조합’을 도출하지 못한 듯 하다.
올림픽 대표팀은 25일 자정 체코 명문 스파르타 프라하와 전지훈련 마지막 친선 경기를 갖는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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