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중계권료를 분배해 달라는 구단들의 요구에 한 마디로 부정적인 태도다. 중계권료를 나눠주는 것이 여러 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게 KBO의 주장이다.
KBO는 24일 “중계권료(연간 100억원)를 8개 구단에 나눠주는 대신 회비(KBO 운영비)를 받을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되면 일부 구단이 제때 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회비를 걷고 중계권료를 나눠줄 수 있겠지만, 중계권료를 증여하는 과정에서 세금만 발생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단장 회의에서 각 구단은 “KBOP의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KBOP가 통합 마케팅이라는 미명 하에 구단들의 독자적인 수익사업을 가로막는다”며 “KBOP는 자리만 만들어주기 위해 생긴 기구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OP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내에도 MLBP 등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기구가 여러 개 있다.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도 올 시즌 NPBP(가칭)를 만들어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성과가 좋을 경우 내년부터는 센트럴리그까지 확대될 것으로 안다”고 반박한 뒤 “최근의 위인설관 논란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양준호 기자 pire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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