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홍 미래에셋생명 사장이 홈쇼핑이 보험판매의 주요채널로 등장하고 있는 데 우려감을 표시했다.
윤 사장은 2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홈쇼핑 판매와 케이블TV 광고를 전면 중단한지 6개월이 넘었다"며 "당시에는 약간의 타격이 있었지만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사장이 홈쇼핑 판매 철수를 결정한 배경은 두가지다. 우선은 부실판매가 많아 계약의 질이 떨어져서 오히려 부담이 된다는 것. 다른 이유는 홈쇼핑 판매로 인해 보험업계 전체의 평판이 나빠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외국의 경우 보험사는 주요 금융회사의 지주회사로서 높은 위치를 차지 한다"며 "마치 대부업체처럼 홈쇼핑 등을 이용하는 것은 업계 스스로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변액보험 돌풍으로 생보업계'빅3'(삼성 대한 교보)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은 올해는 성장보다 기반다지기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윤 사장은 "앞으로 보장성 보험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노후를 대비하는 은퇴 설계 쪽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 경영의 노하우로, 특정 채널판매에 기대지 않는 균형을 꼽았다. 윤 사장은 "로열티가 있고 능력이 뛰어난 설계사조직에 50%이상 집중해야 한다"며 "방카슈랑스나 대리점에 많이 기댈수록 그 채널들에게 끌려갈 수 밖에 없고, 결국 주종관계가 형성돼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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