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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 "1인2역 게임에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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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 "1인2역 게임에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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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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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짱] 영화 '더 게임' 신하균

배우 신하균의 웃음은 싱그럽다. 그의 웃음에는 반달형 눈, 가지런히 정리된 윗니 10개, 살짝 올라가는 눈꼬리가 함께 한다. 그 웃음 속에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의 순수한 인민군도 담겨 있고,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 의 광기 어린 청년도 포함된다.

신하균은 31일 개봉을 앞둔 영화 <더 게임> (감독 윤인호ㆍ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에서는 같은 웃음 속에 두 가지 모습을 함께 다룬다. 순수한 거리의 화가 민희도와 뇌를 바꿔치기 당한 후 욕망에 사로잡힌 금융계의 대부 강노식으로 1인2역을 소화한다.

오전 내내 쌀쌀하게 불던 바람이 그친 오후께,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신하균과 마주했다.

▲이번에는 굉장히 '센' 연기와 부드러운 연기를 함께 보여줬다. 뇌를 바꿔치기 당한 후 변희봉이 연기한 강노식이라는 캐릭터를 넘겨받아 실감나게 연기했다. 어떻게 연습했나?

=상반된 캐릭터를 한 영화에 담는다는 것, 보통 힘든 게 아니었어요. 사실 연극 무대에서는 1인다역도 해 봤어요. 연극은 관객들이 연기 그 자체로 받아들여 주는 편이죠. 영화에서는 리얼리티가 강조돼요. 관객들에게 '저거 연기다'라는 느낌을 주면 안 되죠.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어요.

▲아주 선한 연기부터 악역까지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것 같다. 특별히 선호하는 성향의 캐릭터가 있나? 또 작품의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항상 하는 얘기지만 다 어렵고 힘들어요. 관객의 뇌리에 제 연기가 남는 건 특정 부분이 극대화돼서 각인된 것 같아요. 작품을 선택할 때는 캐릭터를 먼저 보죠. 내가 연기할 캐릭터가 나와 유사점이 있어야 해요. 그래야 감정 몰입이 잘 돼요.

▲극중 민희도는 강노식이 제안하는 내기에 응한다. 결국 내기에 지고 젊음과 몸을 모두 강탈 당한다. 혹시 지금껏 살아오며 큰 내기를 벌인 적이 있나?

=사실 내기를 별로 안 좋아해요. 당구 치거나 PC방에서 게임할 때 소소한 내기를 할 때는 있지만요. 내기를 할 때 이미 질 거라는 가정을 하고 시작하죠. 그게 마음이 편해요.

▲<더 게임> 에서는 내기에 이길 경우 받게 되는 돈이 무려 30억이다.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나?

=어휴, 꿈도 못 꾸는 돈이죠. 왜 욕심이 안 나겠어요? 그런데 제가 걸어야 할 건 젊음이잖아요. 절대 안 하죠. 못 해요. 사람 욕심이 끝이 없잖아요. 아마 30억이 생기면 또 다른 것을 원하게 될걸요.

▲그래도 사람인데 욕심이 있지 않겠나? 지금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욕심은 무엇인가?

=당연히 연기죠. 배우니까요. 배우로서 원하는 연기 계속하고, 탐나는 배역 맡길 원해요.

▲그러고 보니 어느덧 데뷔 10년차다. 1998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 이 데뷔 때와 무엇이 달라졌나?

=10년이라…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네요. 변한 거요? 글쎄요… 출연한 영화 편수는 확실히 많아졌고… 제 스스로 큰 변화를 못 느끼고 있어요. 평소에 나이를 의식하지 않는 편이라 해가 바뀌는 것을 잘 와 닿지 않아요.

▲워낙 동안이라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다. <더 게임> 에서는 머리까지 짧게 잘라서 더욱 어려보이는 것 같다. 머리를 짧게 자른다는 것이 부담되지는 않았나?

=전혀요. (웃으며)필요하다면 눈썹이라도 밀어야죠. 이렇게 짧게 자른 건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처음인 것 같아요. <더 게임> 에서는 극중 머리를 열어 뇌를 바꾸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삭발은 필수였죠.

▲지난 2006년 영화 <예의 없는 것들> 이후 2년 만에 관객 앞에 선다. 떨리지 않나?

=오랜만에 개봉한다고 해서 그 전보다 떨리진 않아요. '또 한 편 했구나'라는 생각이 앞서죠. '얼마 만에 새 영화를 선보인다'는 것보다 '새 영화를 선보인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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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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