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삶을 렌즈에 담아온 사진작가 최민식(79)씨의 사진기록물이 국가기록원에 기증돼 영구보존된다. 국가기록원이 민간인 기증품을 보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최씨의 사진자료는 ‘민간기증 기록물 1호’를 기록하게 된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24일 최씨의 사진작품 원판 10만 여장과 국ㆍ내외 사진집, 연구책자, 인화사진, 자서전 원고, 사진기자재 등 관련자료 3만여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기증 작품은 1957년부터 현재까지 서민의 생업, 의복, 풍습, 생활공간 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최씨의 작품은 영국의 <사진연감> , 독일의 <국제사진연감> , 일본의 <세계사진연감> 등에 수록될 정도로 높은 지명도를 갖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최씨가 기증의사를 밝힘에 따라 10명의 평가 자문을 얻어 지난해 말까지 사진의 촬영연도, 장소, 제목, 내용 등 세부목록을 작성했다. 최씨의 작품은 4월말 개관 예정인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의 시청각 서고에 영구적으로 보존 관리되며 일반인에게도 공개된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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