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LG그룹이 비즈니스용 제트기를 구입한다.
LG는 23일 “올해 상반기 중 미국 걸프스트림사(社)로부터 14인승 G550 비즈니스 제트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종은 위성전화, 주방시설, 노트북 전원 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날아다니는 리무진’으로 불리는 최고급 자가용 비행기다. 특히 소음과 진동이 적고 장거리 운항에도 적합하도록 설계돼 있어 세계적인 부호나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즐겨 찾는다.
LG는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필립스LCD 등의 글로벌 사업이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제트기 구입을 검토해 왔다. LG는 이 비행기를 기존에 운용 중인 헬리콥터 2대와 함께 그룹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LG관계자는 “자가용 비행기의 경우 사전에 입ㆍ출국 수속이 가능하고 정기 항공편이 없는 지역도 쉽게 돌아볼 수 있어 ‘시간이 돈’인 CEO에겐 꼭 필요하다”며 “해외 출장이 잦은 주요 경영진들이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대기업 중 비즈니스 전용기가 있는 곳은 대한항공(임대 사업용으로 운영)을 제외하고 삼성그룹이 유일하다. 삼성은 보잉 737 개조 모델인 보잉 비즈니스 제트와 글로벌 익스프레스 2대 등 3대의 전용기를 갖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도 전용기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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