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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식물 37%가 외래종/ 생태계 교란 우려… 특별관리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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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식물 37%가 외래종/ 생태계 교란 우려… 특별관리하기로

입력
2008.01.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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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천에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 귀화식물이 번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가 특별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중랑천 한강경계지점부터 경기 의정부시 경계지역까지 총 20㎞ 구간에서 식생현황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13종의 식물 가운데 외래 귀화식물이 42종(37.2%)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생명력이 강한 이 식물들은 고유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고, 꽃가루가 날려 일부에서 비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중랑천을 8개 구간 47곳으로 나눠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환삼덩굴 등이 일정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돼지풀은 중랑하수처리사업소 맞은편 등 조사구 47곳 가운데 26곳(56%)에서 발견됐으며 단풍잎돼지풀은 전농2빗물펌프장 주변 등 37곳(79%)에서 관찰됐다.

또 45곳(96%)에서 발견된 환삼덩굴은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한다. 청계천은 지난해 312종 가운데 61종(19.5%)이 귀화식물로 조사됐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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