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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버핏은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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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버핏은 역시…

입력
2008.01.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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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시장에 대한 공포와 욕심이 있다. 단지 시장이 탐욕적일 때 공포에 떨고, 시장이 공포에 떨 때 욕심을 낼 뿐이다."

역시 버핏이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은 세계금융시장의 대혼란속에서도 독특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위기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특유의 역발상 투자법 대로 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쇼크가 세계 경제를 강타한 이래 오히려 적극적으로 기업 사냥에 나서고 있다.

그가 집중 공략하고 있는 업종은 철도와 채권보증업. 그는 지난달에 미국 4위 철도사인 노포크 서던 주식을 사들인 데 이어 최근에는 2위 업체인 노던 산타페 지분을 확대했다.

고유가 시대가 오면 철도는 석탄으로 움직이다 보니 상대적인 운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실제로 철도회사들의 4분기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그의 혜안은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했다.

버핏은 또 지난달 28일 뉴욕 주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발행하는 채권에 대한 보증 사업도 시작했다. 서브프라임 쇼크로 '모노라인'으로 불리는 채권보증회사들이 추풍낙엽 신세가 됐지만 오히려 공격적 활동을 개시한 것.

버핏은 "지자체들의 자금 수요는 꾸준한데도 기존 업체들이 사업에 소극적이다 보니 손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값이 떨어진 채권보증사에 대한 인수합병(M&A)이나 제휴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안형영 기자 truest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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