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하루 평균 500개씩의 음란 사이트가 생성되고 있다.
23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지란지교소프트에 따르면 지난해 유해 사이트 차단을 위해 수집한 음란물 및 관련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500개의 음란 사이트가 생성돼 음란물을 유포하고 있다. 이 사이트들을 통해 배포되는 국내외 음란 동영상은 하루 약 1,000건으로, 지난해에만 총 35만여건을 기록했다.
이 중 국내 여성 연예인 이름을 딴 ‘연예인 닮은꼴’ 제목의 음란물 동영상이 151회 수집돼 가장 많이 유포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아동이 등장하는 미성년자 관련 음란물(139회)과 해외 시리즈 음란물(92회)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해외 시리즈 음란물은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에 등록을 시도하다 총 485회나 차단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기별로는 7~9월에 월평균보다 3배나 많은 3만여 개의 음란 사이트가 생성됐다. 이기복 지란지교소프트 대리는 “컴퓨터(PC) 사용 시간이 많은 여름방학 및 휴가 기간에는 음란물도 그만큼 늘어난다”며 “이 기간에 부모나 학교 등 보호자들의 집중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음란물 및 음란 사이트 이용을 막으려면 보호자가 유해물 차단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해야 한다. 이 대리는 “음란물이 음란 사이트 뿐만 아니라 인터넷 메신저, 웹하드, 개인대개인(P2P) 서비스 등으로 유포되기 때문에 사이트 차단만으로 음란물을 걸러내진 못한다”며 “정부에서 배포하는 무료 소프트웨어나 기업체가 개발한 유료 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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