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이끄는 자유신당이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맞은 편 용산빌딩에 둥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용산빌딩은 이명박 당선인이 경선 때 캠프를 차린 곳으로, 17대 대선에선 당 중앙선대위의 재정팀과 홍보국, 전략기획국 등이 있었다.
자유신당측은 이날 한나라당 당사가 입주해 있는 한양빌딩의 맞은 편인 용산빌딩의 3층과 4층 약 300평에 중앙당사를 얻기로 하고 건물주측과 최종 계약을 맺었다. 계약조건은 보증금 2억원에 임대관리비 월 3,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자유신당은 다음달 1일 창당대회를 가진 뒤 대선을 치른 단암 빌딩을 떠나 여의도로 이사할 계획. 중앙당사에는 대표실과 당 3역실을 비롯, 사무처와 기자실 등이 자리 잡게 된다.
공교롭게도 한나라당의 경우 염창동 당사에 남았던 일부 조직들을 여의도 당사인 한양빌딩으로 최근 모두 옮겨왔고, 용산빌딩에 있던 전략기획국 등도 이번 주말 한양빌딩으로 이전해 전열 정비를 마칠 계획이어서 자유신당과 한나라당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벌이게 됐다.
이혜연대변인은 "일부러 한나라당 당사 맞은편에 자리잡은 것이 아니라 국회와 거리가 가깝고 임대료도 적절한 곳을 찾다 보니 용산빌딩을 얻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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