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나이 무색 기량 절정… 오닐 부상 재발 2주간 결장
피닉스 선스의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시는 올해로 벌써 서른 네 살이다. 운동선수로서 황혼에 접어든 나이지만 내시의 기량은 식을 줄을 모른다. 오히려 해가 갈수록 플레이에 원숙함이 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내시는 올시즌 평균득점은 16.9점으로 지난해의 18.6점보다 떨어졌지만 어시스트는 오히려 12.1개로 프로에서 뛴 12시즌을 통틀어 최고의 기록을 선보이고 있다.
피닉스의 ‘지지 않는 태양’ 내시가 23일(이하 한국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브래들리 센터에서 열린 2007~08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전에서 37점(3점슛 5개) 10어시스트를 올리는 만점활약으로 팀의 114-105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파죽의 4연승을 달린 피닉스는 서부컨퍼런스에서 가장 먼저 30승(12패) 고지를 밟으며 태평양지구 선두를 지켰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이끄는 2위 LA 레이커스와의 승차는 1.5경기. 밀워키의 마이클 리드는 2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맞불을 놓았지만 팀 패배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 최하위 밀워키(16승26패)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아르코 아레나에서는 홈팀 새크라멘토 킹스가 ‘악동’ 론 아테스트(27점 5스틸)를 앞세워 ‘아트 덩커’ 빈스 카터(21점 8어시스트)가 버틴 뉴저지 네츠를 128-94로 대파했다. 새크라멘토는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뉴저지는 6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부상에서 복귀한 마이애미 히트의 간판 센터 샤킬 오닐(36)은 또다시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AP통신은 23일 오닐의 왼쪽 엉덩이와 다리 부상이 재발해 최소 2주 동안 6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시즌 평균 14.2점(통산 평균 25.6점)밖에 넣지 못하고 있는 오닐은 15시즌 연속 올스타 선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